• 2023. 8. 2.

    by. 키미Kimmi

    여름에는 더위로 줄줄 녹아내리는 화장 유지와, 뽀송한 피부 표현을 위해 노세범 파우더는 필수템입니다. 그런데 사실 파우더는 가루 형태라 사용이 좀 불편하고, 휴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와 팩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와 팩트 비교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일명 기름종이 파우더입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서 모두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미세하고 고운 입자의 파우더 제형으로, 화장의 마무리 단계에서 피니쉬 파우더로 사용하면 메이크업을 고정해줘서 지속력을 높여줍니다. 피부뿐만 아니라 아이 메이크업 전에 눈가에 사용하면 유분으로 인한 아이 메이크업 번짐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급할 때는 앞머리나 정수리에 파우더를 살짝 뿌려서 떡진 머리를 뽀송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니스프리는 모든 용기를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하고, 제품 포장 시에도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사용을 지양하여 환경적인 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세범 파우더는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인증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는 통에 든 파우더를 뚜껑이나 다른 용기에 조금씩 덜어내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 양 조절이 쉽지 않고, 가루를 퍼프에 고르게 묻히기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휴대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노세범 파우더의 불편함을 이니스프리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팩트형이 출시되었습니다. 노세범 파우더를 그대로 압축한 것 같은 형태로, 사용 효과도 노세범 파우더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즉,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고, 유분기를 잡아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파우더와는 다르게 가루 날림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노세범 팩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패키지입니다. 팩트와 퍼프를 분리하는 커버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일회용 플라스틱이어서 사용할 때마다 커버를 따로 놓아두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팩트

    사용하던 것을 찍어서 좀 더러워 보이는데... 사실 노세범 파우더 퍼프보다 훨씬 새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팩트 형태이다 보니까 가루와 화장품이 퍼프 위에서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우더 vs 팩트

    본격적으로 노세범 파우더와 팩트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1. 파우더&팩트 사용 전 2. 파우더&팩트 사용 직후 3. 메이크업 6시간 후 사진입니다.

     

     

    1. 평소에 화장하던 대로 기초화장 > 선크림 > 쿠션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한 상태입니다. 쿠션 제품은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 쿠션을 사용했습니다. 약간 유분기가 감도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계절별로 피부 변화가 커서 겨울에는 노세범 쿠션을 사용하기엔 조금 건조하지만, 여름에는 여기에 파우더나 팩트까지 사용해서 유분을 잡아야 합니다.

    파우더 사용 전(왼쪽)팩트 사용 전(오른쪽)
    ▲파우더 사용 전 왼쪽 뺨과 오른쪽 뺨▲

     

    2. 양쪽 뺨에 각각 노세범 파우더와 팩트를 사용한 모습입니다. 왼쪽 뺨에는 파우더를, 오른쪽 뺨에는 팩트를 사용했습니다. 사진이기 때문에 왼쪽, 오른쪽이 반대로 찍혀서 헷갈리실 수 있어서 사진 밑에 표기하였습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약간의 번들거림이 사라지고 색도 살짝 밝아졌습니다.

    파우더 사용 직후(왼쪽 뺨)팩트 사용 직후(오른쪽 뺨)
    ▲파우더 사용 직후 왼쪽 뺨과 오른쪽 뺨▲

     

    그런데 이렇게 팩트와 파우더를 비교해서 사용해보니, 팩트의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아래 사진은 팩트를 사용한 오른쪽 뺨의 코 부분인데, 가루 뭉침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각질 아니고 가루 뭉침입니다ㅠ 코 부분이 가장 많이 나타나서 여기를 찍었는데, 코 외에도 팩트를 사용한 뺨 여기저기에 전반적으로 가루 뭉침이 생겼습니다.

    팩트 사용 직후(오른쪽 뺨)
    팩트를 사용한 쪽에 나타난 가루뭉침
    노세범 파우더와 팩트 퍼프
    ▲파우더 퍼프(왼쪽)와 팩트 퍼프(오른쪽)▲

    퍼프를 확인하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제가 파우더를 작년부터 사용하다가 올해 팩트를 새로 구입한 거라서 파우더 퍼프의 사용 기간이 훨씬 긴데도, 팩트 퍼프에 화장품이 더 많이 묻어서 뭉쳐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압축된 파우더를 사용하는 거라 얼굴에 묻어있던 화장품의 유분이 파우더와 뭉치는 것 같았습니다. 

     

    3. 메이크업을 한 지 6시간이 지난 후 귀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중간에 수정 화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6시간이 지난 결과, 유분이 눈에 띄게 올라왔는데, 파우더를 사용한 쪽과 팩트를 사용한 쪽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파우더의 지속력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팩트를 사용한 쪽이 유분감이 조금 덜 해 보입니다.

    파우더나 팩트 모두 광고에서는 12시간 후에도 지속된다고 했는데, 솔직히 요즘 같은 날씨에는 그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6시간 정도까지는 살짝 유분기가 올라오긴 해도 화장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파우더 사용 후 6시간 뒤(왼쪽 뺨)팩트 사용 후 6시간 뒤(오른쪽 뺨)
    ▲파우더 사용 후 6시간 뒤 왼쪽 뺨과 오른쪽 뺨▲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노세범 미네랄 팩트
    편의성 ★★★
    유분 제거 효과 ★★★ ★★★
    지속력 ★★ ★★
    가격 정가 9,000원 정가 15,000원
    장점 저렴한 가격 휴대성 좋음
    단점 사용하기에 너무 불편함
    휴대성 좋지 않음
    가루 뭉침 있음
    퍼프가 빨리 더러워짐

     

    파우더와 팩트를 비교한 결과, 저는 사실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파우더가 너무 불편해서 팩트로 대체해볼 생각이었는데, 팩트의 가루 뭉침 현상이 예상외의 큰 단점이었습니다. 이게 한번 뭉치기 시작하니까 매번 가루가 뭉치는데, 그렇다고 매일 퍼프를 빨아 쓰기도 어렵고...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집에서는 파우더를, 외출할 때는 팩트를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며 수정 화장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두 개를 모두 사고 싶지 않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팩트를 추천드립니다. 파우더는 편의성이 너무 좋지 않아서 오랜 시간 깔끔하게 사용하기 어렵고, 휴대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팩트는 가루 뭉침 외에 노세범 효과 자체는 파우더와 거의 똑같습니다. 가루뭉침 문제는 팩트를 사용할 때 퍼프를 팩트와 피부에 문지르듯이 하지 말고 두드려서 사용하면 가루 뭉침이나 퍼프 더러워지는 것이 덜 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파우더보다는 팩트를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