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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기념일을 맞아 분당 오마카세 추천 식당 중 하나인 스시 료코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오마카세보다는 코스 요리 느낌이었지만, 아무튼 너무 기분 좋은 경험이어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분당 오마카세 "스시 료코"
스시 료코는 분당 스시 오마카세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합니다.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며, 캐치테이블로 예약 후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로 38 두산위브센티움 101호
▶ 영업시간 : 월~토 11:30~22:00 (15:00~17:30 브레이크 타임), 매주 일요일 휴무
▶ 주차 : 빌딩 주차장 이용 가능
스시 료코는 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수내역과 분당구청 사이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도 편리합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이 깔끔하면서도 귀엽습니다.
스시 료코 메뉴
스시료코는 런치 코스와 디너 코스가 있습니다.
런치는 스시 코스(55,000원), 오마카세 코스(90,000원), 장어덮밥 코스(55,000원) 세 가지 코스와 포장 메뉴가 있습니다.
디너는 스시 코스(80,000원), 사시미 코스(100,000원), 오마카세 코스(150,000원), 장어덮밥 코스(65,000원)가 있습니다.
디너 스시 코스
저는 디너 스시 코스를 예약해서 방문했습니다.
애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10차례에 걸쳐 음식이 나왔는데, 사진과 함께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차완무시
가장 먼저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가 나왔습니다.
가쓰오부시 육수를 베이스로 했고, 안에는 새우와 버섯이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버섯 베이스의 차완무시를 더 좋아하지만, 가쓰오부시 베이스도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일본식 토마토 두부, 모즈쿠
일본식 토마토 두부가 아주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먼저 와사비 향이 살짝 나면서 단맛이 감도는데, 기본적으로 토마토 향이 또렷해서 아주 인상적이고 맛있었습니다.
토마토 두부라서 낯설 수 있지만 진짜 맛있으니까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른쪽은 일본에서 많이 먹는 해초인 모즈쿠에 마, 오크라 등을 넣은 애피타이저입니다.
모즈쿠의 꼬들한 식감에 마와 오크라의 미끈한 식감, 그리고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입맛을 돋우는 한입이었습니다.
사시미
사시미 3가지와 맑은 조개국물이 함께 나왔습니다.
조개국물은 레몬 조각이 있어서 산뜻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사시미는 전복, 도미, 새끼방어 세 종류였습니다.
전복에는 내장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되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원래 저는 어패류보다는 생선회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날은 전복이 가장 마음에 들었을 정도로 임팩트 있었습니다.
스시 5가지
1차로 스시 5가지가 나왔습니다.
왼쪽부터 도미, 광어, 새끼방어, 참치뱃살, 생참치입니다.
도미부터 먹었는데, 스시를 입에 넣은 순간 밥이 정말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스시를 좋아하지만 혀가 그다지 섬세하지는 않아서 웬만한 차이는 잘 못 느끼는데, 스시 료코의 샤리는 제가 느낄 정도로 그 맛의 차이가 남달랐습니다.
밥의 꼬들한 정도와 간이 아주 절묘해서 스시 전체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광어는 담백했고, 새끼 방어는 스시보다 사시미로 먹을 때 더 맛있었습니다.
참치뱃살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지방이 녹진해서 개인적으로는 참치뱃살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생참치는 조금도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아구살 구이, 장국
다음으로 아구살 구이와 장국이 나왔습니다.
아구살이 아주 크고 부드러웠습니다. 구이보다는 찜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레몬즙을 꼭 뿌리고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스시 6가지
다음 스시는 삼치, 가리비관자, 블랙타이거새우, 바다장어, 계란말이, 후토마키 6가지가 나왔습니다.
장어가 식으면 비려질 수 있으니까 가장 먼저 먹으라고 안내해 주셔서 장어를 먼저 먹었습니다.
보통 장어 초밥은 양념한 장어로 하는데, 스시 료코에서는 양념 없이 담백하게 구운 장어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장어가 하나도 비리지 않고 아주 부드러워서 지금껏 먹어 본 장어 초밥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삼치는 겉은 살짝 불에 그을렸는데 불향이 살짝 나고, 기름기가 고소해서 개인적으로 이 접시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타이거새우는 다른 곳에서는 거의 못 먹어 본 스시인데,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겉만 살짝 익혀서 겉은 익힌 새우처럼 단맛이 나고,
속은 생새우의 단맛이 났습니다.
가리비 관자에는 아귀 간을 얹어서 전반적으로 크리미하 버터 같은 녹진한 맛이 났습니다.
후토마키는 따로 사진을 못 찍었네요. 후토마키는 채소가 듬뿍 들어서 신선하고 산뜻했습니다.
계란말이는 카스텔라처럼 살짝 달콤하고 폭신해서 입가심으로 좋았습니다.
카이센동
카이센동은 구운 김과 함께 나옵니다.
카이센동을 잘 비벼서 구운 김에 싸 먹으면 되는데, 카이센동에 들어간 회의 맛과 계란노른자의 고소함, 김의 향기가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김도 아주 바삭하고 향긋하게 잘 구워져서 배가 꽤 부른 상태인데도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되었습니다.
튀김
흰살생선 튀김과 꽈리고추 튀김이 나왔습니다.
튀김이 일식보다는 중식 탕수 느낌으로 바삭하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혀져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우동
마지막 식사로 우동이 나왔습니다.
일본 3대 우동 중 면이 가장 얇은 우동인 이나니와 우동이라고 합니다.
위에는 마를 얹었습니다.
우동면이 얇지만 탱글 하고, 국물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시소 셔벗
후식으로 화이트와인 젤리를 얹은 시소 셔벗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낯선 허브인 시소를 사용했지만, 시소향은 향긋할 정도로만 살짝 감돌아서 전혀 어색하거나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별로 달지 않고, 향긋하면서도 산뜻한 셔벗이 깔끔하고 완벽한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이 셔벗만 따로 팔았으면 싶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스시 료코 후기
스시 료코는 접근성 좋은 위치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우선 마음에 들었고,
일반적인 스시집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재료를 사용한 음식이 많아서 맛있으면서도 즐겁게 코스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거나, 특별한 날에 방문하기에 좋은 곳 같습니다.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으며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메뉴가 나오는 사시미 코스나 오마카세 코스를 즐겨보고 싶습니다.
스시 료코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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