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카페 추천!! 수제 팥빙수 "카페 춘빙고"

요즘 날씨가 더워서 빙수만 열심히 먹고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춘천에 놀러 갔다가 수제 팥을 얹어주는 팥빙수 맛집을 찾았습니다. 이미 춘천에서는 유명한 곳 같았지만, 저는 서울에서도 이만한 맛집은 드물다고 생각해서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견과류 빙수

옛날 팥빙수보다는 좀 더 고소한 맛을 먹고 싶어서 견과류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견과류 빙수는 우유 얼음에 팥, 견과류, 인절미 2개가 토핑되어 나옵니다. 카페 춘빙고에서는 전라남도 무안군의 100% 국내산 팥만을 사용하고 모든 팥 앙금을 직접 삶는다고 합니다. 

춘빙고의 팥빙수 맛은 한마디로 정성들여서 만든 기본에 충실한 맛입니다. 깔끔한 우유 얼음, 적당한 단맛에 팥의 고소한 향과 식감이 살아있는 팥 앙금, 쫀득한 인절미와 식감을 더해주는 견과류까지.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없는 딱 떨어지는 맛있는 팥빙수였습니다. 저는 일행과 순식간에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한 그릇 더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사실 요즘 빙수들이 상향 평준화돼서 수제 팥빙수를 파는 곳은 꽤 있지만, 대부분 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에 비해 춘빙고는 7,000~8,000원이어서 요즘 물가에 이 가격으로 이 퀄리티인 것이 더욱 놀랍습니다.

 

팥 모나카

모나카도 있길래 주문해 봤는데, 소담하고 예뻐서 먹기가 살짝 아까웠습니다. 모나카는 주문 즉시 제작하며, 찹쌀 깍지에 팥빙수와 마찬가지로 국내산 팥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방금 만들어서 그런지 찹쌀 깍지가 아주 바삭바삭해서 우선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안에는 팥앙금과 버터가 들어있었는데 달지 않으면서도 팥과 버터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과자였습니다. 흔한 메뉴가 아니니까 춘천까지 가신 김에 하나 맛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와 가격

카페 춘빙고는 남춘천역 근처에 있습니다. 노란색 건물에 분홍색 꽃나무가 있어서 산뜻하고 눈에 확 띄는 모습입니다. 카페 맞은편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편리합니다.

가격은 옛날 팥빙수가 7,000원으로, 서울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라서 놀랐습니다. 기본 옛날 팥빙수 외에 견과류 팥빙수, 흑임자 팥빙수, 찰떡 빙수 등도 있으며 모두 8,000원이고, 모나카는 3,000원이었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망고 빙수, 멜론 빙수, 딸기 빙수같은 과일빙수도 물론 맛있지만 역시 빙수의 근본은 팥빙수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인 팥빙수의 기본에 충실한 맛을 재현한 곳이어서 더욱 정감 갔던 카페 춘빙고였습니다. 카페 춘빙고는 팥죽도 판매하고 있어서 겨울에 한 번 더 방문해 팥죽도 먹어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