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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미끼'라는 공연 관람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현재 청량리에 있는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공연 중이며, 이번주 토요일(12월 16일)까지 공연이 계속됩니다.
공연 정보
▶ 공연기간 : 2023년 12월 12일 (화) ~ 12월 16일 (토)
▶ 공연시간 : 평일 오후 7:30, 토요일 오후 5:00
▶ 공연가격 : 무료
▶ 장소 : KOCCA 콘텐츠문화광장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66)
▶ 러닝타임 : 60분
공연 '미끼'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공연을 제외하고 모두 매진된 상태지만 종종 취소된 자리가 생기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수시로 예약 페이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공연 러닝타임은 60분 정도입니다. 12일(화)과 13일(수)에는 공연 종료 후 30분 정도 예술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 12일(화) : 예술감독 김보람, 드라마터그 손옥주
- 13일(수) :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예술감독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미끼 관람 후기
관람 후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지금껏 듣도 보도 못 한 공연, 너무 독특하고 신기하고 이상한데 재미있었고, 또 보고 싶은 공연입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 찾아본 공연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미끼>는 콘텐츠문화광장의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이머시브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용수의 몸과 관객의 몸, 그리고 그들이 놓여있는 공연장소를 구성하고 있는 서로 다른 기술의 의미를 살피고 그것의 시공간적 맥락을 재배치함으로써 '꾀어낼 수 없는 미래의 몸'을 상상한다.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여러 공간을 이동하는 공연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관객이 직접 참여한다니 설마 내가 춤이라도 춰야 하는 건가... 이런저런 궁금증만 커지고, 설마 직접 춤을 추려나 걱정도 하면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직접 춤을 출 일은 없었습니다. 추고 싶은 분들은 출 기회가 있긴 하지만요.
공연을 모두 관람하고 나니 저 설명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추상적인듯한 설명이지만, 한편으로는 공연을 그대로 설명한 직관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형식의 공연이었는데 관객이 몰입하게 되면서 함께 즐기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너무 낯설어서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공연 도입부에서는 이게 뭐지? 응? 이게 맞나?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무용수와 함께 즐기게 되고 시간이 가는 게 아쉬웠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귀가하고 싶은 관객은 귀가할 수 있고 예술가와의 대화에 참석하고 싶은 관객만 남게 되는데, 되도록이면 남아서 프로그램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공연이 워낙 독특하다 보니 공연의 의도와 내용, 연출 등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예술감독에게 직접 질문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감독의 설명을 듣고 나니까 공연이 더 풍부하게 느껴지고, 공연 내용을 더욱 곱씹게 돼서 좋았습니다.
공연 내용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아래에 스포가 포함된 내용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아래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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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미끼 공연 내용
여기부터는 공연 내용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니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공연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으며, 공연 종료 후 관람객들에게 sns에 올려도 좋다는 허락도 해 주셨습니다.
공연 전 티켓 수령
현장에서 티켓을 수령할 때 개인정보이용에 대한 동의서를 받습니다. 공연 중 관람객을 촬영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에 대한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촬영한 사진을 따로 사용하지는 않고 공연 종료 후 바로 폐기한다고 합니다. 미동의하셔도 공연 관람에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물품보관서가 있는데 가능하면 모든 짐과 외투도 맡기시길 추천드립니다. 공연 내내 관람객이 이동해야 해서 살짝 덥기 때문에 외투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관람객은 5개 팀으로 랜덤 배정됩니다. 팀에 따라 다른 소품을 수령하게 되고, 공연을 시작하는 장소도 달라집니다. 각 팀에서 받는 소품은 크로스백(볼펜, 점토, 스프레이 등 포함), 망토, 헤드랜턴, 안전조끼 등입니다.
관객 참여형 공연
소품을 받은 후 소속된 팀의 시작 지점에 가서 대기하고 있으면, 7시 30분에 공연이 시작합니다. 별도로 공연장에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하던 로비에서 바로 공연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각 팀마다 이동 동선과 공연 내용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속했던 2팀 말고 다른 팀의 공연 내용은 모릅니다.
관객 참여형 공연이 뭔지 궁금했는데요. KOCCA콘텐츠문화광장 건물 전체가 공연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건물 곳곳을 관객이 이동하며 준비된 소품과 오브제, 안무 등을 즐기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용가가 관람객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사진을 별도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촬영 자체가 퍼포먼스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공연장에 모든 관객이 모여서 15분 정도로 구성된 무용을 관람합니다. 몸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 굉장히 역동적인 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 후 예술가와의 대화
공연이 종료된 뒤에 보람 예술감독, 손옥주 드라마터그와 함께 예술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30분 정도로 길지 않았지만 공연에 대한 깊은 내용과 예술감독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관객분이 예술감독에게 5개 팀의 의미에 대해서 질문했는데요. 감독님도 각 팀의 안무와 구성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고 완전히 자율에 맡겨서 내용을 하나도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공연 첫날이라 아직 5팀 중 하나 밖에 못 봤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공연을 봤지만, 공연의 1/5 밖에 알지 못하니까요. 남은 4회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감독님이 살짝 부러워졌습니다.
워낙 독특한 공연이라 후기도 좀 정신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즐겁고 재미있고 인상적인 공연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저는 나중에 또 앰비규어스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관람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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