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0. 5.

    by. 키미Kimmi

    가을은 우리에게 매년 새로운 기대감을 줍니다. 바람이 선선해지고, 하늘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저마다 단풍 소식을 기다리곤 하지요. 2025년 단풍시기에도 전국의 산과 숲은 붉고 노란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단풍시기를 예측하고, 지역별 명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려 합니다.

     

    2025년 단풍시기

     

    2025년 단풍시기

    단풍 절정시기 지도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여름까지 이어진 높은 기온과 가을 초입의 강수량은 단풍 색깔과 시기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강원도 설악산과 같은 고지대 지역은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첫 단풍이 시작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10월 중순 이후가 본격적인 시즌으로 예상됩니다.

    남부 지방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절정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단풍 절정 시기가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비나 강풍이 불면 단풍잎이 충분히 물들기 전에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따라서 올해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기상청의 실시간 단풍현황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요 명산 단풍절정기 예측

     

    올해 단풍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설악산입니다.

    하지만 단풍이 절정에 이른 모습은 10월 17일 오대산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단풍 절정을 기준으로 오대산, 설악산 10월 21일, 치악산 10월 25일 순으로 물들 예정이며,

    늦게는 내장산에서 11월 11일까지 절정의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25년 단풍 명소

    ① 정읍 내장산 — 전국 1위 단풍 명산

     

    가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는 곳이 바로 전북 정읍 내장산입니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붉은 단풍이 산 전체를 덮으며, '단풍의 끝판왕'이라 불립니다.
    내장사 일주문에서부터 서래봉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길게 늘어진 단풍터널로 유명하며, 아침 햇살에 비치는 붉은 잎은 유리 조각처럼 반짝입니다.

     

    2025년에도 절정은 10월 하순으로 예상되며, 날씨가 포근한 주간에는 붉은색과 주황색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차는 내장산국립공원 입구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주말에는 조기 진입이 필수입니다.

     

    ② 광주 화담숲 — 정원 속 단풍 산책

     

    광주 곤지암 화담숲은 자연형 정원으로 조성된 국내 대표 단풍 정원입니다.
    산책로가 완만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고, 400여 종의 단풍나무가 구역별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단풍정원'과 '잣나무 숲길' 구간은 가을이 되면 초현실적인 색감을 보여줍니다.

     

    단풍 절정은 10월 중순~하순,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화담숲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식물의 사계절'을 주제로 한 생태공원이기 때문에, 단풍뿐 아니라 늦가을의 억새, 산국, 열매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담숲 예매 바로가기

     

    ③ 대전 장태산 휴양림 — 메타세쿼이아와 단풍의 조화

     

    대전 서구에 위치한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수령이 수십 년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숲과 단풍나무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길게 뻗은 나무 사이로 황금빛 햇살이 쏟아지는 풍경은 마치 유럽의 숲속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025년 단풍 절정은 10월 중순으로 예상되며, 휴양림 입구부터 산책로까지 약 2시간 코스의 숲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하늘전망대’ 구간은 인생사진 명소로 꼽히며, 단풍이 가장 짙게 물드는 시기에는 주말 주차장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④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영화 속 가을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가 가장 환상적입니다.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길게 터널을 이루며, 붉은빛과 주황빛이 섞인 잎이 도로 위로 쏟아집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오후 4시 이후의 역광 시간대에는 햇빛이 나무 사이로 스며들어 황금빛 그림자가 생기는데, 그 장면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⑤ 홍천 은행나무숲 — 한 달만 열리는 비밀의 숲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은 개인이 조성한 숲이지만, 매년 가을 한 달 동안 일반에 무료 개방됩니다.
    1,2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이곳은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2025년 개방 시기는 9월 28일~10월 31일로 예상되며, 방문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특히 이른 오전에 방문하면 관광객이 적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 시에는 드론 반입이 제한되므로 반드시 안내문을 확인하세요.

     

    ⑥ 단양 구인사 — 단풍 속 천태종 본산

     

    충북 단양의 구인사는 단풍과 사찰의 고요함이 함께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가을이 되면 절벽 위로 펼쳐진 붉은 단풍과 웅장한 사찰 건축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킵니다.

     

    2025년 단풍 절정은 10월 하순 무렵으로,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안개와 단풍이 겹치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천태종 본산답게 법당 주변의 정갈한 길은 고즈넉함을 더하며, 불교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⑦ 서울 경복궁 — 도심 속 전통의 가을

     

    서울 한복판에서도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경복궁의 단풍은 다른 산의 붉은 빛과는 다른, 고궁의 품격이 묻어나는 색입니다.
    특히 근정전 앞 은행나무와 경회루 주변의 붉은 단풍은 사진 명소로 손꼽힙니다.

     

    2025년에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가 기울 무렵의 경회루 반영은 가을의 정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매년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포인트입니다.
    경복궁 단풍은 낮보다 오후 4시 전후에 빛이 가장 따뜻하게 들어와, 붉은색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